대한항공 임윤상 대리는 "인천공항의 경우 세계 각지의 항공편들이 몰려 출입국 심사대가 복잡하지만 김포는 탑승률이 1백%가 돼도 그리 복잡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셔틀1호'로 불린 KE6707은 오전 11시40분 하네다공항에 도착했다.
하네다에선 모노레일.리무진버스.전철을 타면 20~30분 만에 도심으로 나갈 수 있다. 다만 모노레일과 전철을 이용하려면 10분가량 공항 구내버스를 타고 국내선 터미널로 이동해야 한다.
김포공항과 하네다공항은 각각 서울과 도쿄 도심으로부터 12km, 16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인천공항(52km), 나리타공항(60km)에 비해 쉽게 갈 수 있다. 이 때문에 인천~나리타에 비해 이동시간이 약 2시간 절약된다. 한국 공항공사는 연간 37만7천여명이 이 노선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셔틀편을 통해 서울과 도쿄를 '1일 생활권'으로 묶는 데는 아직 한계가 있다. 지금의 운항표로는 김포에서 오전 첫 비행기를 타고 하네다로 가 도쿄 도심에서 일을 마친 뒤 당일 돌아올 수가 없다.
KE6707편으로 오전 중 하네다에 도착하더라도 서울로 돌아오는 마지막 편(아시아나항공)이 오후 2시에 출발하므로 도심으로 나갈 시간여유가 없는 것이다.
"요코하마 출장차 왔는데 하네다 노선이 생겨서 세 시간을 벌었다"는 아라텔 시스템즈 김병식(50)대표는 "새벽에 서울을 떠나 볼일을 보고 밤에 돌아올 수 있으면 편리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항공사는 수요가 불확실하다며 증편에 소극적이다.
김포.하네다=권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