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朴 팬클럽, 정권재창출 위해 손 잡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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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7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일 D-300. 한나라당 대선후보 자리를 놓고 경합 중인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팬클럽이 '정권재창출'을 위해 손을 잡았다. 각 주자의 대표적 팬클럽 중 하나인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의 정광용 대표와 '엠비(MB)연대'의 박명환 대표는 22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나라당의 정권 재창출을 위해 두 팬클럽이 상호 노력하고 협력키로 합의했다"며 5개항의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은 상호비방 금지, 당 검증기관 존중, 근거 없는 비방.폭로전 금지 및 매니페스토(참공약 실천하기) 운동 공동 전개, 봉사활동, 팬클럽의 정치조직화 지양, 경선결과 승복 등을 주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에 앞서 '박사모'의 정광용 대표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최근 검증론을 둘러싸고 두 대선주자 팬클럽간의 신경전이 과열되고 있는데 앞으로 '박사모'와 'MB연대'는 대선주자들의 모든 검증문제를 당의 공식기구에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내에서는 두 팬클럽의 '화해무드' 조성이 경선을 앞두고 상당히 의미있는 화합이라고 평했다.

이지은 기자


2007년 12월 19일 대선 D - 300일을 맞이하며

한나라당 정권재창출을 위한 공동선언문

오는 12월 19일, 한나라당의 정권 재창출을 위해

대한민국 박사모와 MB연대는 다음과 같이 공동선언문을 발표한다

오늘로써 1219 대선 D-300일을 맞아, 한나라당의 꿈을 실현시켜 줄 대권후보를 사랑하는 위 두 팬클럽은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권 재창출을 실현하기 위하여 깊은 고민을 함께 하였으며, 아래 사항을 토론, 합의에 이르렀기에 이에 공동 선언문을 발표한다.

1. 한나라당의 경선 후보는 정권재창출을 위한 상생, 협력의 관계에 있다. 이에 이 분들을 지지하는 우리 팬클럽들은 서로를 비방하지 않으며, 서로를 존중하고 화합하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 줄 것을 다짐한다.

1. 우리는 한나라당의 소중한 자산인 대권 후보자들의 검증 과정에 깊은 관심을 가지지만, 한나라당의 검증기관을 존중하며, 또한 근거 없는 비방, 폭로전은 하지 않을 것이며, 서로가 지지하는 후보자의 정책과 공약을 지지하고 홍보하는 메니페스토 운동을 함께 전개해 나갈 것을 다짐한다.

1. 우리는 어려운 이웃을 돌보며 나눔과 봉사를 통해 국민들에게 사랑과 희망을 전하는 활동을 하며, 아울러 후보자와 어려운 이웃이 가까워 질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할 것이다

1. 우리는 우리나라의 팬클럽 문화가 지나친 정치개입으로 인하여 얼룩졌던 지난 2002년 대선 과정을 거울삼아, 스스로의 정치조직화를 지양하며 자신의 지지후보자에 대한 맹목적 지지와 상대후보에 대한 맹목적 비난으로 점철되던 팬클럽 문화를 청산하고, 상호 존중, 협력하여 올바른 정치인 팬클럽 문화를 만드는데 힘쓴다.

1. 우리는 우리가 사랑하는 후보의 승리도 중요하지만, 한나라당의 정권교체를 열망하여 투명하고 공정한 경선을 지지하며, 한나라당의 경선결과에 깨끗이 승복할 것을 다시한번 확인한다. 그리하여 우리의 공동목표인 정권교체에 초석이 될 것을 굳게 다짐한다.

이상의 다짐을 지켜 한나라당의 정권재창출을 위해 상호 노력하며 협력하기로 한다.

2007년 2월 22일

'대한민국 박사모' 대표 정광용

'MB연대' 대표 박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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