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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어류 등 작년 비 11% 올라|참조기 25cm 한 마리 8천 원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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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알뜰 장보기>
차례 상에 올리기 위한 제수용품이나 추석빔을 장만하려는 이들의 발걸음이 점차 바빠지고 있다.
추석을 1주일 앞둔 14일 현재 재래시장이나 각 백화점에서는 물가가 크게 오른 탓인지 아직까지 추석경기가 활발하지는 않은 상태. 그러나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21일을 정점으로 2∼3일간 붐을 이루게 될 것으로 상인들은 내다보고 있다.
◇제수용품
노량진수산시장에 따르면 요즘 하루 평균 반입되는 수산물은 3백50여t. 제수용품으로 많이 쓰이는 참조기는 25cm짜리 한 마리가 8천 원이며 35cm 크기는 1만5천 원을 호가하고 있다.
참조기 대신으로 차례 상에 많이 오르는 부 세가 35cm 한 마리에 7천 원으로 참조기의 절반 값에 거래되고 있다.
전유어로 즐겨 사용되는 생태는 35cm 한 마리에 1천 원, 동태 포는 1kg에 3천 원이며 깐 굴은 1kg에 6천 원 선이다
나물 류는 정동시장 소매 가를 기준으로 고사리·도라지가 6백g에 1천 원선, 대추는 한 되에 상품 5천∼6천 원, 밤은 상품 한 되에 1천5백원 선이다.
육류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정육점의 경우 한우 꽃 등 심이 6백g에 9천∼1만원, 안심은 6백g에 1만2천∼1만3천 원선. 돼지고기는 6백g당 4천 원 하고 있다.
약과·사탕·강정 류 등 차례 상에 올릴 종류는 l천∼2천 원씩으로 포장된 것도 있다. 제수용품의 경우 작년에 비해 평균 11.5%(한국물가협회조사)가 올랐다.
◇추석빔
추석빔으로 가장 인기가 높은 것은 단연 한복 류. 어린이 한복은 한 벌에 3천 원 정도(약17%선)가 인상돼 식품류를 앞지르고 있다.
남대문 시장 한복상가의 경우 조바위·당의를 포함한 두 살 여아용 한복은 2만∼4만원, 다섯 살 여아용 한복은 1만7천∼2만5천 원을 호가하고 있다. 다섯 살 남아용 한복(조끼·마고자 포함)은 1만7천∼2만원, 일곱 살 남아용은 1만9천∼2만2천 원 선으로 고사 또는 숙 고사로 된 한복이 공단 류 보다 2천 원 정도 싼값에 거래되고 있다. 어린이 한복은 연령에 따라 값이 달라지는데 나이에 따른 가격차는 1천 원 안팎이다.
여자한복에 갖춰 입는 속옷은 어린이용 속바지가 4천 원, 어린이용 속치마는 5천 원 한다.
한복연구가 신난숙씨(연세대강사)는『아이들 한복은 치마·저고리 등 겉옷만 사 입히는 이들이 많으나 속옷을 제대로 갖추어야 맵시가 난다』고 충고. 특히 양말에 운동화 차림으로 한복을 입는 것은 보기 흉하므로 반드시 고무신을 함께 갖출 것을 당부했다.
추석은 절기 상 가을이므로 공단짜임의 소재보다는 고사·숙고사의 짜임인 것이 보다 바람직한 선택. 남자어린이의 경우 굳이 마고자까지 입히지 않고 바지·저고리에 조끼차림을 하는 것이 더 깜찍하다.
또 시장 등에서 구입한 기성한복은 화학섬유여서 옷이 정전기를 일으켜 달라붙기 쉬우므로 정전기 방지처리 손질을 한 다음 입는 것이 좋다.
금박이 입혀진 한복은 그 위에 천을 놓고 가볍게 다림질하여 은은한 광택이 되도록 하고, 저고리 깃 부분에 스냅단추를 달아 섶이 빠지는 일이 없도록 손질해서 입도록 해야 한다.

<홍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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