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안쪽 통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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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문> 37세된 전문직여성인데 1주일전부터 왼쪽무릎뒤 접히는 부분이 뻣뻣하게 당기면서 아프다. 통증은 오전내내 계속되다 오후가 되면 풀린다. 병원치료 외에 운동이나 체조등으로 치료할 수는 없는지.

<답> 주부나 학생, 사무직 종사자등에서 잘 나타나는 이같은 증세는 무릎뒤 무릎굴곡근이 짧아져서 생긴다.
인체는 걷고 뛰고 앉고 물건을 집는등 거의 모든 행동에서 팔다리를 쭉 펴기보다 굽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릎굴곡근뿐 아니라 팔굴곡근, 고관절굴곡근(골반과 다리의 연결부위), 발목뒤 아킬레스건등이 보통은 짧아져 있다.
특히 의자에 오래 앉아있거나, 구부리고 자거나 굽이 높은 구두를 신게되면 이런 현상은 더욱 심해진다.
굴곡근이 짧아져 있는지의 여부는 하지거상검사로 쉽게 알 수 있다. 즉 똑바로 누운 상태에서 두다리를 곧게 펴고 90도 각도까지 들어올리거나 의자에 바로 앉아 두다리를 수평으로 곧게 올릴 수 있으면 정상이다.
굴곡근이 짧아져 있으면 통증이 오며 90도 각도나 수평으로 다리를 올릴 수 없다.
통증이 심하지 않을때는 간단한 스트레칭운동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벽에서부터 1m정도 떨어져서 손을 벽에 짚고 벽쪽으로 서서히 몸을 굽힌다. 이때 발뒤꿈치를 땅으로부터 떼면 안되며 다리 근육을 일직선으로 쭉펴준다.
마룻바닥에서는 두다리를 쭉뻗고 앉아 손을 발끝에 닿게하는 운동을 하거나 중·고교체력장 시험종목인 서서 앞으로 굽혀 손끝으로 땅짚기도 도움이 된다.
운동횟수는 하루3회 1회에 5∼6번이 적당하다. 통증이 심한 사람은 초기엔 무릎을 조금 굽혔다 차츰 펴면서 운동한다. 처음부터 무리하면 오히려 더 아플 수도 있으므로 서서히 운동량을 늘려야 한다.
이런 운동은 무릎굴곡근이 짧아지는 것을 막아주는 예방효과도 크므로 일반인들에게도 권장할만하다.
평상시 아픈 증세가 나타나는 사람은 통증부위에 온열찜질을 하거나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한뒤 운동하는게 좋다. 이는 고무줄이 열을 가하면 잘 늘어나는 것과 같은 원리다.
통증이 계속되며 아주 아프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근전도검사등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한다.
근전도검사는 전기진단학적인 컴퓨터검사법으로 통증이 신경에 이상이 있어 온 것인지, 척추·인대·근육의 이상으로 온 것인지를 판별해낸다.
이 증세는 「요추부신경근병」때문에 생길 수도 있으며 이때는 근육이완제·아스피린등 약물을 복용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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