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한강연 미하버드대 마이클 포터 교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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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한국은 데이타와 음성통신분야에서 아직 선진국들을 뒤쫓아가는 입장에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경제성장을 이룩해 선진국수준에 도달할 수 있는 중요한 역사적 시점에 와있습니다.』 한국통신 초청으로 한국의 정보통신산업 경쟁력강화 방안에 대해 강연키 위해 내한한 미국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의 마이클 포터교수(44)는 우리나라 통신산업의 현재 위치를 이렇게 분석했다.
그는 이미 지난 89년 회간된 저서 『국가경쟁우위론』에서 한국의 국가발전단계를 투자주도단계에서 기술혁신주도단계로 진입하는 문턱에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통신산업은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4가지 요인중 하나지만 다른 요인들 즉 노동·정보·자본을 고도화시키는데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으므로 이중 가장 중요한 사업입니다. 따라서 한국의 통신산업이 선진국을 뛰어넘을 수 있는 국제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해외의 통신사업에 적극 참여해야 하고 국제적 기술제휴를 통해 최상의 장비를 개발·확보해야 합니다.』
그는 해외의 많은 고객들이 한국과 직접 경보를 송·수신할 수 있는 통신망을 원하고 있으나 해저케이블과 같은 통신망이 일본등 다른 나라를 통해 중계하게 돼있어 한국은 독자적 통신망구축에 대한 기술개발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미·일등 선진국들 사이에서 정보서비스산업이 매우 중요한 분야로 떠오르고 있지만 아직 어떤 국가도 주도적 위치를 차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도 수익성 높은 정보통신서비스 시장의 몇개 부분을 선택, 강력한 경쟁우위를 확보해야 할 때입니다.』
지난69년 미국 프린스턴대를 졸업한뒤 71년과 73년 하버드대에서 각각 석·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현재 미대통령 산업경쟁력 진흥담당자문위원이며 경쟁전략부문의 세계적 권위자로 인정받고있다. <이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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