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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멘토링] 일관된 주장 펴려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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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면

이윤경(인천 부평여고3)

A : 논술은 '논리적인 사고의 흐름'을 보여줘야 하는 글입니다. 대학의 논술 출제위원장들이 '유려한 표현이나 인용보다 자기 생각을 분명히 쓰라'고 주문하는 것도 논술의 주요 평가 항목이 표현력이 아니라 사고력이기 때문입니다.

사고의 흐름을 일관되게 유지하려면 개요를 짜는 것이 좋습니다. 개요 짜기에 충분한 시간을 들이지 않고 글을 쓰면 주장만 반복하다 끝내거나, 주장과 상관 없는 논거들 사이에서 헤매다 의도하지 않았던 결론으로 흐르기 쉽습니다.

특히 '한류와 민족주의''개발이냐 보존이냐'처럼 학생들이 다양한 정보를 아는 주제라면 더 꼼꼼한 개요가 필요합니다. 무엇을, 어떻게 주장할지 정한 뒤 필수적인 논거들을 촘촘히 배열해야 합니다. 주제문이나 핵심어를 메모해 가며 실제 논술문을 완성한다는 생각으로 글 전체의 얼개를 자세히 구성해야 합니다.

개요를 잘 짜려면 평소 다양한 쟁점에 대해 자기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를 3~4개 정도 찾아 정리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연습하면 주제마다 자신의 주장을 펴기도 쉽고 개요를 짜는 시간도 단축됩니다. 실전에서 막히는 경우도 줄겠지요.

다른 이의 주장을 직접 평가해 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신문 사설이나 친구들의 논술문 등을 읽으며 모순점을 찾고 주장을 연결시키는 과정도 꼼꼼하게 검토하세요. '구술이 서 말이어도 꿰어야 보배'이듯 생각이 있어도 정리해 놓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모범 사례들을 찾아 자기 방식으로 만드세요. 시험장에서 주장이 흐트러졌다면 침착하게 처음에 짠 개요를 다시 검토하세요. 개요대로 논술을 하는지 개요에는 문제가 없는지 검토하면서 수정해야 할 주장의 근거를 찾도록 합시다.

이해웅(유레카본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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