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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된 대본으로 프로제작" 미니시리즈 첫 「전작제」촬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8면

TV미니시리즈 전작제가 처음으로 도입돼 촬영에 들어갔다.
방송프로그램전문 프러덕션인 제일영상은 프로제작과 대본집필을 함께 진행하던 종래 방식에서 벗어나 완성된 대본을 토대로 제작을 시작하는 전작제를 도입, 12일 촬영에 들어갔다.
제작 프로그램은 1시간짜리 8부작인 『두여자』(극본 김수현).
40여년에 걸친 두여자의 삶과 우정을 다룬 현대극으로 회상식 기법을 사용, 50년대 상황으로부터 극을 끌어간다는게 제작진의 연출방향이다.
중견연기자 김혜자·반효정씨가 여러 사업체를 경영하며 자기인생을 꾸려가는 50대 여성, 서울근교 농촌에 묻혀 살고있는 단짝 친구로 나오며 여자의 우정에 연기의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경기도 광릉, 충청·강원·경기일원과 제주도등지에서 야외촬영으로 제작될 이 드라마는12월전후 촬영을 마치고 내년초 방송사와의 계약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시청률을 의식하지 않고 만들 생각입니다. 종래의 사랑타령이나 삼각관계 드라마와는 전혀 다르죠. 인생을 경험한 여자들의 우정도 다룰만한 가치가있다고 보고 이 드라마를 계획한거죠.』
3년에 걸친 기획끝에 제작에 들어가게 됐다는 총연출자 심현우씨는 다 보고나서 잔잔한 감동을 줄 수 있도록 이 프로를 제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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