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준율 또 올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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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중국의 통화 당국이 시중에 불어난 돈줄을 빠른 속도로 죄고 있다.

19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5일부터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은행의 지준율은 10%로 높아졌다.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상은 올 들어 지난달 15일에 이어 벌써 두 번째다. 특히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간 지준율이 0.5%포인트씩 다섯 차례나 인상됐다. 중앙은행의 전통적인 통화정책 중 하나인 지준율이 인상되면 은행들은 저축성 예금의 일정 비율(지준율)만큼을 별도로 확보해야 한다.

이처럼 통화 당국이 돈줄을 급속히 죄는 이유는 시중의 통화량이 빠르게 늘면서 물가 불안 우려가 생겼기 때문이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중국의 1월 통화량(M2)이 23조1000억 위안(약 2772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9% 증가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도 2.2% 상승했다. 지난해 평균치(1.5% 상승)를 웃돌고 있다.

베이징=장세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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