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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서비스로 '한국 회사' 만들겠다

중앙일보

입력

뉴스위크뉴스위크 한국판을 위해 자유기고가 로렌 매콜리가 샌프란시스코 구글 본사에서 캐넌 파슈파티 국제엔지니어링 운영본부장에게 구글 한국 진출 계획의 속내를 물었다.

한국의 R&D센터에서 뭘 할 생각인가?

다른 전 세계의 구글 R&D센터와 동일하다. 글로벌 서비스와 각국 언어로 된 검색이나 문맥 광고 등 현지 서비스를 함께 개발한다.

한국의 토종 포털과 어떻게 경쟁할 생각인가?

세계 어디서든 우리가 생각하는 최상의 검색엔진을 제공하려 한다. 기존의 구글 서비스를 한국에 맞게 조정하거나 아예 새로운 서비스의 개발도 가능하다. 현재 구글의 가장 핵심적 서비스인 검색을 비롯해 Gmail도 한국어 서비스가 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인 구글 비디오도 곧 개설할 예정이다.

온라인 송금 서비스인 구글 체크아웃은 어떤가.

현재 체크아웃을 세계 여러 나라에 개설해 가는 만큼, IT 인프라가 발달한 한국에서도 곧 시작한다고 보면 된다.

얼마 전 인수한 유투브를 한국 시장에 적용할 계획은?

한국은 알다시피 선구적인 시장이다. 80%의 초고속인터넷 보급률을 자랑하며 휴대전화 사용률도 매우 높다. 때문에 서비스를 시험 적용해 보기에 적절한 곳이다. 휴대전화가 워낙 널리 사용돼 우선 모바일 서비스 쪽으로 접근하려 한다. 최근 우리는 삼성과 글로벌 협력관계를 맺었다. 이제 삼성이나 SK텔레콤 휴대전화에서도 구글 검색이 된다. 또 다음과 제휴해 웹검색도 제공한다. 자체 서비스 개발과 더불어 제휴 관계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구글 한국의 대표는 한국인으로 뽑는가?

원칙적으로 그렇다. 하지만 외국인도 배제하지 않는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한국 회사'를 만들고 싶다. 한국 현지 문화와 사업규범을 구글 사업전략에 충분히 활용하기 원한다. 한국 시장을 정확히 이해하는 인재를 뽑겠다.

R&D센터 예산은 얼마인가? 처음 2년간 1000만 달러를 투자한다는 보도가 있었다.

언론이 만들어 낸 숫자다. 우리는 R&D센터의 예산을 정해놓지 않는다. 가능한 한 최고의 사람들로 최고의 센터를 만든다는 목적이기 때문에 예산은 많을수록 좋다.

한국센터에도 실력있는 요리사가 배치되나?

지금으로선 계획이 없다. 하지만 한국사무소도 좋은 음식과 자유로운 근무 환경, 최고의 장비 등 구글 문화(Googly Culture)를 누리게 된다. 센터가 더 커지면 요리사를 둔다.

미국의 분석가들은 이번 한국 R&D센터 개장을 둘러싼 열기가 과장됐다고 본다. 내부에선 어떤가?

기대감이 높다. 한국은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시장이다. 발달된 IT 인프라, 민감한 사용자, 조기 수용(early adoption), 개발 인재들, 높은 모바일.초고속인터넷 보급률, 광고 시장의 규모 등 흥미로운 요소가 많다. 다른 나라에서는 개발이나 영업 중 한 분야에 주력하는 경우가 많았다. 한국은 (광고)시장도 개발 인재만큼이나 중요하기 때문에 양쪽 다 중점을 둘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사람들이 키보드를 치는 대신 마우스로 클릭을 많이 한다. 이런 행동 양식을 관찰해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려 한다.

R&D센터 진출이 이름뿐일지 모른다는 지적이 있다.

몇 달 안에 또는 몇 년 내에 발표될 우리 서비스를 보면 우리가 얼마나 한국을 진지하게 생각하는지 알게 된다. 두고 봐라. 한국 시장에 맞게 최상의 검색엔진뿐 아니라 구글 맵, 구글 비디오 등 여러 서비스 개발에 힘쓰겠다.

뉴스위크 한국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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