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민심 1만 명 조사 … 핵심 지지층 알아보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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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통상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핵심 지지층은 '40대 남자',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핵심 지지층은 '50대 이상 여자'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이런 인식은 현실과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전 시장을 가장 열렬히 지지하는 성.연령대는 '30대 초반의 남자', 박 전 대표를 가장 지지하는 계층은 '60대 이상 남자'와 '20대 초반 여자'였다. 중앙일보.SBS와 14개 지역 언론사가 공동 실시한 '설 민심 1만 명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다.

'핵심 지지층'은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에 대한 지지율의 상대적 크기 비교를 통해 파악한 것이다.

<표 참고>

상대적 크기 배율이 높을수록 이 전 시장 지지자가 몰려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배율이 낮을수록 박 전 대표가 이 전 시장 지지율에 근접하고 있다는 뜻이다.

성.연령별 상세 분석에 의하면 이 전 시장은 30대 초반 남자에게서 박 전 대표를 가장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남자는 물론 30대 후반 남자도 이 전 시장의 핵심 지지층이 아닌 셈이다. 30~34세 남자 중 이 전 시장 지지율은 57.4%로 박 전 대표(8.9%)에 비해 6.5배 높았다. 25~29세 남자에게선 4.2배, 35~39세 남자에게서는 4.1배 앞서고 있다.

박 전 대표는 60대 이상 남자 쪽에서 이 전 시장에게 가장 근접한 지지율을 보였다. 박 전 대표 지지율 대비 이 전 시장 지지율 차이가 1.3배로 가장 낮았다. 20대 초반 여자에게선 1.5배 차이를 보였고, 그 다음으로 지지율 차이가 적은 성.연령대는 50대 여자(1.6배), 60대 여자(1.7배) 순이었다. 이번 조사를 맡은 한국리서치 김춘석 부장은 "대규모 조사를 통해서만 찾아낼 수 있는 새로운 발견"이라고 말했다.

신창운 여론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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