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형 새 대표 "최대표는 단식 중단하고 국회복귀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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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은 반드시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양강 구도가 되도록 하겠다."

민주당의 조순형 신임 대표는 내년 총선에 강한 의욕을 표시했다. 그는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에 대해 "단식을 즉시 중단하고 국회에 복귀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 특검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있는데 해결책은 무엇인가.

"盧대통령이 부당한 이유로 거부권을 행사했더라도 헌법이 정한 절차대로 재의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내 의견을 모아 즉시 재의결을 추진할 것이다."

-재의결한다면 당론은 어떻게 모아나갈 것인가.

"특검을 해야 한다는 것이 소신이다. 그런 만큼 특검이 이뤄지도록 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아나갈 것이다."

-내년 총선에 임하는 전략은 무엇인가.

"얼마나 참신하고 유능한 인재를 영입하는가가 관건이다. 盧대통령의 민주당 탈당이 배신과 분열의 정치라는 것을 알리는 것도 주요 선거 전략으로 내세울 것이다."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의 재통합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미 분당된 당이 재통합한다면 국민이 물을 것이다. '왜 통합을 하느냐고'. 그런데 나는 그에 대해 대답할 말이 없다. 탈당 사태는 정치적 배신이고 분열이다. 이는 총선을 통해 심판받아야 한다는 것이 소신이다."

-열린우리당 일각에서 구 기득권 연합세력의 승리라고 폄하하고 있는데.

"한쪽은 개혁이고 한쪽은 반개혁이라고 하는 이분법적 사고에 찬성하지 않는다. 정치인은 편향되게 말해서는 안 된다."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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