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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폭력 4백45명 검거령/대검지시/2백94개파 6천여명 계보파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두목급 75%·조직원 65% 모두 4천여명 이미 잡아/범죄전쟁 1년 분석
대검은 3일 전국의 폭력조직 2백94개파 6천1백17명의 계보를 파악,이중 검거되지 않은 두목급 74명 등 모두 4백45명을 전국에 수배했다.
대검이 「범죄와의 전쟁」 1주년을 앞두고 분석한 「조직폭력배 단속실태 및 대책」에 따르면 현재까지 계보가 파악된 폭력조직 2백94개파 가운데 두목급 2백20명(75%)이 검거됐고 조직원 6천1백17명중 3천9백71명(65%)이 구속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대검은 조직폭력배에 대한 수사역량을 강화,미검거된 두목급 74명을 포함,4백45명을 조속히 검거토록 전국 검찰에 지시했다.
검찰청별 수배인원은 대구가 1백1명(두목급 8명)으로 가장 많고 ▲인천 82명(두목급 7명) ▲서울 69명(두목급 17명) ▲광주 56명(두목급 7명) ▲대전 44명(두목급 4명) ▲전주 32명(두목급 5명) 등이다.
검찰이 수배한 주요폭력조직은 서울의 상도동파(두목 정준모)·블루스타파(두목 최영화)·광명 경재파(두목 임경재)·범서방파(행동대장 오재홍),수원의 남문파(부두목 허벽),대전의 신남산파(두목 윤원철)·대가파(두목 남정길),대구의 인규파(두목 서문환),광주의 순천중앙파(두목 신경수)·안개비파 등이다.
검찰은 그동안의 조직폭력배 단속으로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으나 기존 폭력조직의 와해를 틈타 신흥조직이 해결사·공사입찰 개입 등 소규모 조직폭력 활동을 계속하고 있으며 수사요원에 대한 투서 등 음해공작으로 피해신고 및 증언기피 사례가 늘고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조직폭력배에 대한 계보별 전산자료를 관리하고 ▲서식처에 대한 정기단속과 감시활동을 강화하며 ▲외국 폭력조직과의 연계를 차단하고 ▲6대도시 지검에 무술수사요원·여자 수사요원을 배치키로 했다.
검찰은 특히 출소한 조직폭력배에 대해 정기적인 동태 감시와 함께 보호관찰을 통해 재범을 방지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한편 그동안 검거된 조직폭력배의 1심 실형선고율은 58.2%로 일반폭력사범 1심 실형선고율(89년) 23%,흉악사범 1심 실형선고율(89년) 61.4%에 비해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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