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위권으로 가는 쌍방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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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해태가 조계현 김정수의 계투로 이태일 등 4명의 투수를 투입하며 정상에 도전해 온 삼성을 7-3으로 제압, 1위를 지켰다.
롯데도 부산에서 막판 승부를 걸어온 LG를 9-2로 격파, 4위 고수가능성이 높아졌다.
해태는 24일 삼성과의 광주경기에서 조계현·김정수 좌우콤비가 팀타율 1위인 삼성(0·272)을 산발 6안타3실점으로 틀어막고 김성한 등의 홈런3발을 포함, 12안타로 삼성마운드를 맹폭, 낙승을 거둠으로써 2위와 3·5게임차로 달아났다.
또 부산에서 벌어지진 4위 쟁탈전에서 롯데는 윤학길의 완투를 발판으로 장효조 김민호 등 타선이 15안타를 폭발시키며 5명의 LG투수 진을 넉 아웃 시켰다.
윤은 이날 5회 초 LG7번 김동재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았으나 8회 말 7안타를 몰아치며 7득점한 타선의 폭발에 힘입어 시즌 9번째 완봉승을 따냈다.
한편 후기 들어 5할 이상의 승률을 올리며 중위권을 위협하고 있는 쌍방울은 전주더블헤더에서 태평양에 1-0, 4-1로 연승, 6위 태평양에 반 게임차로 다가서는 기염을 토했다.
1차 전에서 쌍방울 에이스 진동한은 3안타무실점으로 완봉, 역투했고 2차 전에서는 고졸신인 김원형과 특급소방수 조규제(9회)가 이어 던져 태평양타선을 6안타1실점으로 틀어막아 4-1로 쾌 승했다. 빙그레-OB의 잠실경기는 좌완 송진우를 앞세운 빙그레가 7-4로 승리, 해태에 진 삼성과 동률2위를 기록했다.
빙그레 대표 장종훈은 이날 2타점을 추가(1백1타점), 프로야구최초로 1백 타점을 넘어서게 됐으나 롯데 장효조가 3타수 3안타를 때려 타율이 3할4푼으로 올라 타격선두는 내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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