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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에 쌓인 그을음 등 말끔히 청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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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24일은 가을 기분이 완연해진다는 처서. 곧 다가올 가을철에 대비, 여름동안 묵혀두었던 보일러를 점검할 때가 됐다.
에너지관리공단 홍보과 김형진 대리는 『보일러 내부에 쌓인 그을음을 제거하는 등 보일러 청소를 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부식상태가 심하거나 오래된 보일러에서 청소를 한 후 물이 샐 때는 보일러를 교체하라고 조언한다.
사각형 기름보일러는 앞면의 뚜껑을 열고 버너를 본체에서 분리시켜 청소하고, 원통형 기름보일러는 윗부분의 배기가스 연통과 버너를 본체에서 분리한 뒤 청소를 시작한다.
보일러 내부 전열면이나 수실벽에 눌러붙어 있는 그을음과 황분덩이를 쇠솔로 말끔히 털어낸다.
본체에 고정돼 있는 버너는 볼트를 풀어서 기름이나 그을음 등 이물질을 닦아내고, 고장발생의 원인이 되는 습기도 제거한다.
기름탱크도 내부와 외부의 온도 차이로 결로 현상이 일어나 습기와 수분이 생겨 탱크바닥이 부식되는 것은 물론, 기름과 섞여 흐를 경우 연소와 점화 불량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청소해야 한다. 기름탱크 밑의 드레인 코크를 열어 물과 이물질·침전물 등을 배출시키는 것이 청소요령. 기름버너 옆에 설치돼있는 기름여과기도 분해해서 청소해 두는데 다시 조립할 때는 반드시 패킹이 잘 맞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연통과 굴뚝에 쌓인 그을음과 황분덩이도 보일러 가동시 불완전연소와 연기발생·기름냄새의 원인이 되므로 연통개자리·굴뚝개자리를 청소한 후 완전하게 조립해둔다.
연탄보일러도 연소시에 발생하는 아황산가스·탄산가스·산화질소·암모니아 등이 전열면이나 수실벽의 금속재료를 부식시키고 가스응결덩이가 눌어붙어 열전도효과를 감소시킨다. 따라서 뚜껑을 들어낸 뒤 화덕을 빼내고 보일러 내부를 쇠솔로 깨끗이 청소해 주어야 한다. 이때 화덕이 깨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금이 가거나 깨진 화덕은 「열」자 표시나 「KS」표시가 있는 두께 2.3cm 이상의 우량화덕으로 바꾸어주어야 한다.
보일러에 연결된 연도와 굴뚝 내부도 청소대상. 보일러 속 가스배출통로, 연도굴곡부, 굴뚝 굴곡부 등은 특히 배기가스 중에 포함된 황분이 수분과 결합, 가스덩이가 돼 쌓여있기 쉬우므로 꼼꼼히 청소해야 한다.
가스보일러는. 특별한 청소가 필요 없으나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았을 때는 보일러내부를 열고 습기나 먼지를 제거해 주면 좋다.
기름보일러를 재가동할 때는 순환배관밸브·급수밸브·급유밸브를 차례로 열고 전기코드를 꽂은 다음 스위치를 켜는 것이 바른 순서. 이때 점화가 자동으로 되지 않으면 버너 내부에 있는 광전관 청소를 확인하도록 한다.
연탄보일러는 가스배출기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한 다음 아궁이에 종이를 태워 가스가 새지 않는지를 살핀 후 연탄불을 피우도록 한다.
여름동안 온수만을 사용했던 가스보일러는 난방·온수·겸용으로 스위치를 돌려놓아야 한다. 여름동안 전혀 보일러를 사용하지 않은 가정에서는 전원스위치를 확인하고 도시가스배관의 주밸브와 보일러 옆 보조밸브를 열어두도록 한다. 에너지원으로 프로판가스를 사용하는 가정에서는 비눗물을 물어 가스통의 주밸브와 배관선의 보조밸브 부분이 새는지 여부를 확인한 다음 가동시켜야 한다.
보일러 재가동 시험 후 부품교체를 판단해야 하는데, 순환펌프는 3만∼5만원, 가스보일러는 63만원선(8천cal기준), 기름보일러는 43만원선(1만5천cal기준)이다. 한편 동자부·에너지관리공단이 주최하는 금년도 우수에너지절약 기자재전시회는 12일부터 한국무역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홍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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