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골프 '한류' 49명 올 LPGA 그린 대공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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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빅3냐 한류냐.

미국 LPGA 투어가 16일(한국시간) 개막한다. SBS오픈이 개막전이며 11월 19일 ADT챔피언십으로 막을 내린다. 총 31개 대회로 상금은 5400여만 달러다.

올해 한국 선수는 더욱 늘었다. 미국 투어 카드를 가진 한국인 또는 한국계 선수는 모두 49명에 이른다. 한국계 미국 선수들을 한국 선수로 분류한다면 한국은 이제 LPGA의 주류로 커졌다.

김미현(KTF).박세리(CJ).박지은(나이키골프).한희원(휠라코리아).장정(기업은행) 등 1세대들의 활약 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다. 한국 선수들의 리더는 1세대 중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화려한 부활을 노래한 김미현은 이제 메이저 챔피언을 꿈꾸고 있다. 박세리와 박지은은 골프 여제에게 다시 한번 도전장을 내민다. 장정 역시 랭킹 1위를 향한 의욕을 불사르고 있다. 그러나 한희원은 출산을 위해 시즌 초반에만 뛸 예정이다.

이미나(KTF).김영.박희정(CJ).이정연 등 중견 선수들이 톱클래스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이선화(CJ).이지영(하이마트).김주미(하이트).배경은(CJ) 등 신예들은 경험이 쌓여 더욱 노련한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선수의 신인왕이 가능성은 크다. 홍진주(SK)와 김인경.김송희(휠라코리아) 등은 화려한 이력을 가진 수퍼루키들이다.

그러나 LPGA 투어의 강자인 안니카 소렌스탐과 로레나 오초아, 카리 웹의 위세는 여전하다. 한국 선수들이 이들 빅3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해 상금왕과 다승왕, 올해의 선수상을 탄 오초아는 정교함과 장타력을 겸비했고 나이도 젊어 의욕에 넘친다. 지난해 재기한 웹은 LPGA 투어 개막에 앞서 호주에서 열린 두 차례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대회를 싹쓸이했다.

16일부터 18일까지 하와이 터틀베이골프장에서 열리는 SBS오픈은 120명 가운데 무려 36명이 한국 선수로 채워졌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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