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널리 퍼진 비디오 프로그램들 가운데 상혼에 의해 불필요하게 여러 편으로 나뉘어져 발매돼 소비자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작품으로서의 연결 의미도 훼손시키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2시간 짜리 VHS 비디오 카셋이 표준인 일반 프로그램 중 1백20분에서 약간 초과하더라도 상·하 2편으로 나뉘어 이중적인 이익을 챙기고 있다.
특히 인기 작품들의 경우 이런 사례는 더욱 심하다. 출시된 비디오 중 최고 인기작으로 꼽히는 『다이하드』의 경우 l백29분짜리를 2편으로 나누어 최대 판매고를 기록했다. 또 홍콩영화 『첩혈쌍웅』 프랑스 액션영화 『니키타』『시네마천국』, 리들리 스콧 감독의 『블랙레인』등도 1백20분을 2∼8분 초과한다는 이유로 불필요하게 두 편으로 나뉘어졌다.
이 같은 현상은 제작자와 대여점의 상혼에 근본적으로 기인하고 국내 비디오 카셋이 여러 종류 생산되지 않는데도 원인이 있다.
더구나 스포츠·다큐멘터리·교육 프로그램 등 극영화가 아닌 경우는 「쪼개팔기」가 더욱 심해 1편에 30∼60가량 되는 것이 상례다.
외국의 경우 1백30분·l백40분·1백50분 등 다양한 길이의 비디오 카셋이 생산돼 1백60분 이상의 장편이 아닌 경우 한편의 작품임을 존중해 하나의 비디오로만 팔리고있다.
한편 이와 반대로 l백20분이 약간 넘는 영화 중 『미드나이트 런』 『분노의 주먹』등은 상업적으로 크게 성공하지 못할 것으로 보이자 영화 일부를 삭제해 1편의 비디오에 몰아넣는 또 다른 파행을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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