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회 청백봉사상 수상자] 김석윤 충북 제천시 기획감사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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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충북 제천시청은 유독 스승의 날마다 방문객들로 붐비는 곳이다. 20대에서 40대까지 줄잡아 50여명의 직장인이 10여년째 카네이션.선물 꾸러미를 들고 찾는 사람은 기획감사실에 근무하는 김석윤(47)씨다.

하지만 金씨는 단 한번도 정식 교사로 일한 적이 없다. "金선생님이야말로 제 인생의 이정표를 세워준 참스승"이라며 따르는 제자들은 그가 19년째 설립.운영해온 산기슭 단칸방 '야간 정진학교' 졸업생들이다. 金씨는 바쁜 공직생활 속에서도 단 한번도 강의를 빼먹지 않는 열성을 보였고, 졸업생 1백50여명에겐 관내 업체 등에 취직까지 시켜주는 등 든든한 후원자이기도 하다. 그의 열의에 감복한 제천시장은 지난해 관사를 야간정진학교 강의실로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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