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PPING] "차례상 배달해드립니다, 20만원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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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 과일 가격↑, 축산물 가격↓=과일 가격은 지난해 설보다 10~20% 정도 높을 전망이다. 봄.여름 가뭄이 길어지면서 알 굵은 과일이 줄어든 것이 한 가지 원인이다. 사과는 5㎏ 13개들이 상자 최상품이 3만8000원, 배는 7.5㎏ 10개들이 상자가 4만8000~5만원이다. 애호박.풋고추.배추.대파 같은 채소류는 하우스 재배 물량이 늘면서 지난해 설보다 20~40% 값이 떨어질 전망이다. 고사리.도라지 등 나물류 값도 지난해보다 조금 내릴 것 같다. 농협 하나로클럽 서울 양재점에선 도라지가 100g당 1880원이다. 하지만 장마철 집중 호우의 영향으로 양파.고구마.감자 등 뿌리 식물류는 지난해보다 30% 정도 가격이 올랐다.

경기 침체로 수요가 줄며 한우 가격은 5% 정도 내릴 전망이다. 찜갈비용 한우의 경우 100g에 5800원 선. 돼지고기는 미국.벨기에.칠레 등지에서 수입이 크게 늘면서 지난해보다 6% 정도 싸졌다. 조업량이 늘면서 수산물은 10~20% 내릴 조짐이다. 참조기는 24㎝ 길이 최상급이 마리당 1만원, 백조기는 같은 크기가 4000원 정도다.

◆ 바쁜 가족들에겐 주문 차례상 인기=1990년대 후반 이후 확산된 '주문 차례상'의 인기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정성 들여 음식을 직접 만드는 게 도리지만 맞벌이 등으로 바쁜 신세대 가족들의 호응이 커지고 있다. 6년째 차례상 배달 서비스를 해 온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은 이번 설에도 '일반형'과 '알뜰형' 두 가지를 내놨다. 차례상 음식에 향과 양초까지 들어 있어 집에서 밥만 준비하면 완성이다. 알뜰형에는 과일이 빠져 있다. 각각 65만원과 55만원.

G마켓에서도 차례상 세트를 선보인다. 과일 5종류에 30여 가지 차례 음식을 차려 냉장 차량으로 배송해 준다. 6인상은 15만8000원, 16~18인상은 29만원이다. KT몰은 오전 10시까지 주문하면 그 다음날 받을 수 있는 '안동 제례 설 차례상 세트'를 22만원에 내놓았다.

임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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