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도니아공도 독립 추진/내달 투표… 연방해체 가속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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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베오그라드 AP·AFP=연합】 유고슬라비아 마케도니아공화국 정부가 독립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적극 추진,이미 분열상태에 있는 유고연방 해체가 앞으로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키로 글리고로프 마케도니아공화국 대통령은 12일 아드리아해 휴양지 오리드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마케도니아 주민들에게 다음달 8일 마케도니아 독립여부를 묻는 국민투표에서 찬성표를 던져줄 것을 촉구했다.
글리고로프 대통령은 마케도니아인들이 『주권국가들의 동맹체 안에서 주권을 유지하며 독립된 마케도니아를 위해』 찬성투표를 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국민투표에서 마케도니아인들은 독립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결과가 예상대로라면 마케도니아는 슬로베니아·크로아티아에 이어 유고연방을 이탈하는 세번째 공화국이 된다.
한편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이날 베오그라드에서 몬테네그로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두 공화국 지도자와 회담을 가진 뒤 성명을 통해 『유고는 동등한 권리를 가진 공화국들간의 단일국가로 편성,유지돼야 한다』고 말하고 이를 위해 새로운 헌법제정을 촉구했다.
이들 3개 공화국 대통령 회동은 세르비아가 주도하는 새로운 유고연방을 결성하기 위한 조치로 관측되고 있지만 주민의 40% 이상이 회교도인인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공화국에서 격렬한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크로아티아공화국의 휴전은 공화국 방위군과 세르비아 민병대 양측이 13일로 예정된 70명 포로교환에 실패하고 공화국측이 연방측의 휴전감시단 배치를 봉쇄함으로써 불안한 상황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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