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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쉼] 사통팔달 전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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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라고 꼭 멀리 가야 맛일까. 시간 없고 지갑 얇은 독자를 위해 서울서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지하철 나들이' 코스를 소개한다.

1호선 인천역 차이나타운

1호선 인천역에 내리면 거대한 패루가 서 있다. 차이나타운을 알리는 일종의 대문이다. 중국식 옛 건물, 치파오(중국 여성의 전통 복장) 등이 중국 거리인 듯 착각에 빠지게 한다. 1905년 우리나라에 처음 자장면을 선보인 '공화춘'은 문을 닫았지만 풍미(032-772-2680).자금성(032-761-1688) 등이 영업 중이다. 고소하면서 물기가 적은 것이 특징. 값 3000~6000원.

1호선 제물포역 소래포구

1호선 제물포역에서 시내버스 21번을 타면 소래포구까지 한 시간이다. 버스는 10분 간격으로 있다. 어시장 좌판에서 광어나 우럭 회 한 접시를 1만원에 먹을 수 있다. 옛날 수인선 협궤 열차가 다니던 철교는 보행자도로로 바뀌었다. 해양탐구자연학습장(032-435-7076).자연생태학습관.소금창고도 들러볼 만하다. 소래포구 어촌계 032-442-6887.

1호선 천안역 천안

2300원짜리 전철티켓 한 장이면 천안까지 갈 수 있다. 역이 있는 중심가에는 아라리오 갤러리(041-551-5100).우정박물관(041-560-5900) 등이 있다. 아라리오 갤러리에선 3월 11일까지 6인의 유럽 작가 작품전 '우리의 마법 같은 시간'을 연다. 6, 11일에 열리는 병천면 아우내 장터는 옛 재래시장 모습 그대로다. 병천순대가 제 맛. 원조청화집(041-564-1558)이 맛있다. 천안역 앞의 '학화호도과자'(041-552-8596)도 빠질 수 없다.

3호선 삼송역 종마목장

5번 출구로 나와 1번 마을버스를 타고 허브랜드 앞에서 내린다. 버스는 20분 간격으로 있다. 걸어서 10분 거리인 종마목장(031-966-2998) 입구에 300m 정도 은사시나무길이 있다.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중 하나. 정문 옆에는 조선 말기 왕실 가족묘인 서삼릉이 있다. 허브랜드(031-966-1340)에서는 허브차를 무료로 맛볼 수 있다.

4호선 오이도역 오이도

4호선 남쪽 끝 오이도역에서 내려 30-2번 버스를 타고 15분쯤 가면 포구다. 바닷가 제방을 따라서 횟집과 조개구이집.바지락칼국수집이 길에 늘어섰다. 요즘에는 바닷물이 따뜻해져 봄철에 나야 할 주꾸미가 올라오는데 1㎏에 8000원 선이다. 칼국수는 한 그릇에 5000원, 조개구이는 2만5000원 한다. 해질 무렵이면 등대처럼 생긴 저녁노을 전망대에 올라볼 것. 오이도 어촌계 031-498-5671

4호선 안산역 대부도.선재도

4호선 안산역 건너편에서 매시 30분에 출발하는 123번 버스의 종점이 대부도다. 한 시간 정도 걸린다. 경기만의 해양사를 볼 수 있는 대부도 어촌민속전시관(031-481-2325, 월요일 휴관)과 누에섬 등대 전망대가 있다. 누에섬 등대는 바닷길이 열려야 들어가 볼 수 있다. 다시 123번 버스를 타고 나와 구봉삼거리에 내리면 선재도로 가는 790번 버스를 탈 수 있다. 선재대교를 넘어가면 횟집과 전망 좋은 카페 등이 나온다.

고선영 Friday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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