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당 규제 포고령/러시아공,강행 방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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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모스크바 AFP=연합】 보리스옐친 소련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은 29일 소련공산당 및 헌법위원회의 요구를 묵살하고 공화국내 정부기관및 공장의 공산당 세포 조직해체를 명령한 자신의 포고령을 결행하겠다고 천명했다.
옐친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다음달 3일 실시 예정인 이 포고령이 『정당하다』고 말하고,지난 26일 이 포고령이 위헌이며 시민권및 정당권에 대한 국제 규범을 위배했다는 이유로 비난한 공산당 전체회의 결의를 비난했다.
옐친 대통령은 자신의 포고령이 공산당의 권력독점을 타파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말하고 『헌법개정을 통해 공산당의 권력독점을 금지했음에도 불구,소련공산당은 아직도 계속 권력을 장악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옐친대통령은 또 『포고령의 유일한 목적은 각기 다른 정당들과 정치단체들을 위해 동등하고 민주적 여건을 조성하며 사회의 정치화를 종식시키기 위한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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