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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랭 실종' 신제품 홍보이벤트에 네티즌 성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낸시랭이 실종됐다?

5일 인터넷 세상을 뜨겁게 달군 행위예술가 낸시랭(29.본명 박혜령) 실종이 한 기업의 신제품 홍보 이벤트로 밝혀지면서 네티즌들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7시를 전후해 확산되기 시작한 '낸시랭'과 '낸시랭 실종'은 오후 4시30분 현재까지 네이버 검색 순위 1위와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 포털 사이트 게시판에는 사건의 경위를 묻는 질문이 속속 올라왔다.

그러나 낸시랭 실종은 낸시랭과 손잡고 신제품을 출시한 한 전자 회사의 홍보 이벤트로 밝혀져 입소문 마케팅을 노린 상술이 아니냐는 눈총을 받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출시한 모니터 홍보를 위해 추리게임 형식을 빌어 실종된 낸시랭을 찾아내도록 하는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1000만원의 현상금도 내걸었다.

'낸시랭 실종'이 싱거운 홍보 이벤트로 밝혀지면서 네티즌들은 해당 기업과 낸시랭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신상과 관련된 일을 기업 홍보 수단으로 삼은 것은 성토받아 마땅한 일이라는 의견이 대다수다. "이건 욕 먹을 이벤트입니다(아이디 miro9)" "너무한다. 상술로 '실종'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다니... 진짜로 실종된 가족을 가진 사람들이 본다면 얼마나 기분 나쁘고 다시 한 번 가슴 아파할까(아이디 enddl6)" 특히 안산 토막살인.화성 연쇄 실종 등 살인.실종 사건이 많은 요즘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해당 기업과 제품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댓글도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신제품 런칭에는 관심도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플래트론 브랜드 밸류는 낮아질 것으로 분석(아이디 Stompeed)" "LG 저번에도 무슨 지하철 플랫폼에 떨어져 말어? 이거 때문에 욕먹지 않았나? 자살 부추긴다고-_- 언제부터 광고가 욕먹기 수단이었지(아이디 mirueri)"라는 의견을 남겼다.

같은 시각 검색 순위 10위 권에는 존오셔,원빈닮은 경찰,하승리,뱅헤어,조명진,자두쇼핑몰,트랩트,박지성 응원가 등이 포함됐다.

박연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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