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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김씨 대선거구제 반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과 김대중 신민당 총재는 25일 각기 국회의원선거의 대선거구제를 반대하고 소선거구제 고수방침을 밝혔다.
김 민자대표는 이날 민자당 청년간부 해외시찰단과의 면담에서 『대선거구제는 집권당의 과반수 의석확보가 어렵고 정국불안을 초래한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대표는 『대선거구제는 같은 당소속 후보간 경쟁을 촉발시켜 결국 당조직을 와해시킬 것』이라며 『대선거구제가 지역감정 해소에도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소선거구제를 보완하고 비례대표제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김대중 총재도 이날 『우리당의 내각제개헌 반대입장에는 조금도 변화가 없다』고 밝히고 『앞으로 있을 선거에서의 성패와 관계없이 일관되게 내각책임제를 반대할 것을 거듭 천명한다』고 강조했다.
김총재는 이날 낮 한국언론회관에서 가진 외신기자클럽의 초청 연설을 통해 『양당제도확립과 적은 선거자금,유능한 신인의 등장기회를 보장하는 국회의원선거의 소선거구제를 끝까지 고수하겠다』고 말하고 『중·대선거구제는 야당을 난립시키고 정당내분을 초래할 수가 있어 반대한다』고 분명히 했다.
김총재는 모든 민주세력이 ▲단일야당 형성에 힘쓰면서 ▲민자당의 「수구대연합」에 대한 「민주대연합」의 연합전선을 형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가을 정국에서는 ▲선거자금 공정분배 ▲공정한 선거운동 보장 ▲돈안쓰는 선거공영제의 도입을 위해 당운을 걸고 싸우겠다는 당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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