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 4연승 거칠 것 없어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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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오르던 두 팀이 만났다. 하지만 오리온스가 더 강했다.

25일 프로농구 대구 경기에서 홈팀 오리온스는 4연승을 달리던 전자랜드를 94-75로 대파하고 거꾸로 4연승, 11승4패로 단독 2위에 올랐다.

오리온스는 지난 9일 전자랜드와의 1라운드 경기 때와 같이 김승현.박지현 두 가드를 스타팅으로 기용했다. 오리온스의 '투가드 시스템'은 가드진이 취약한 전자랜드를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열쇠였다. 1라운드 결과는 1백1-90 대승.

하지만 전자랜드는 약점을 많이 보완한 상태였다. 전자랜드는 1쿼터에서 오리온스에 전혀 밀리지 않았다. 두 팀은 역전과 재역전을 여섯번이나 반복하며 1쿼터를 25-25로 끝냈다.

그러나 승부는 2쿼터에서 결정났다. 외국인 선수가 한 명밖에 뛸 수 없는 2쿼터에서 오리온스는 김병철(31득점.사진)이 대활약했고, 전자랜드의 문경은 등 국내선수들은 침묵했다.

골밑에서 볼을 받은 김병철은 외곽으로 볼을 돌린 뒤 3점 라인을 타고 돌았다. 김병철이 뛰는 길에는 덩치 큰 외국인 선수가 상대 수비 진로를 막아 섰다.

순간적으로 상대 수비가 떨어진 사이 김병철의 3점슛 혹은 드라이브 인이 성공됐다. 김병철은 이런 식으로 2쿼터에만 14득점했다.

3쿼터에는 김병철의 공격에 바비 레이저와 박재일 등이 가세하며 점수차가 계속 벌어졌다. 3쿼터 종료시 68-52로 오리온스의 리드. 전자랜드는 4쿼터에서도 점수차를 줄이지 못했다.

대구=강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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