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비 「서기장 사임」검토/일지 보도/연내 임시전당대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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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공산당 쇄신 전제로/정권기반 재구축의 일환
【동경=방인철특파원】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공산당 쇄신을 전제로 금년말까지 임시당대회를 통한 공산당 서기장직사임을 검토하고 있다고 20일 일본 요미우리(독매)신문이 모스크바발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공산당중앙위 고관의 말을 인용,이같이 전하고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서기장 사임은 공산당의 쇠퇴를 인식,당에 의한 행정지배에 종지부를 찍는 한편 「내년전반」으로 예상되는 연방대통령 직접선거를 목표로 권력기반을 종전의 공산당 의존에서 「각 세력간의 균형」쪽으로 이행하기위한 전략이라고 풀이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런던의 서방선진7개국(G7) 정상회담에서 서방경제지원을 요청,이를 바탕으로 정권기반의 재구축을 꾀하려는 속셈을 갖고있어 공산당개혁도 그 일환이라고 이 신문은 해석했다.
한편 소련공산당지도부는 오는 25일 당중앙위총회에 제출할 신당강령안에서 공산당을 서유럽 정당과 같은 「의회주의당」으로 변경시키며 당창설이래 공산당의 조직원칙이었던 「민주집중제」를 삭제하는등 대폭적인 당근대화의 방침을 밝힐 예정이라고 동지가 아울러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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