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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전자정부 부르짖지만…공무원 "월급은 역시 현금 봉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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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도쿄=연합]2005년까지 전자정부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일본 정부에서 전체 공무원의 40% 정도가 아직도 현금이 든 월급봉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요미우리(讀賣)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 각 부처는 올 3월 전자정부 추진의 일환으로 직원 급여를 모두 현금 지급에서 은행 계좌이체로 변경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내각관방과 총무성 측이 지난 9월 월급 지급 현황을 조사한 결과 중앙 부처의 직원 4만8천여명 가운데 전액 은행계좌 이체로 월급을 받는 사람은 전체의 58.2%인 2만8천여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은행 계좌이체가 낮았던 부처는 ▶경찰청(2%)▶농림수산성(3.5%)▶특허청(4.9%)▶경제산업성(8.1%) 순이었다. 반면 회계감사원.법무성.해상보안청은 1백% 통장으로 급여를 지급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정부가 2005년까지 모든 행정절차를 컴퓨터화하겠다며 전자정부 실현을 내걸고 있으나 업무 효율화를 위해 정보기술(IT)을 활용하려는 각 부처의 자세가 둔감해 당장 직원들의 급여 계좌이체조차도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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