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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대표 또 “사기분양”/오피스텔·상가/2중계약… 백억챙겨 잠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서울·인천 드러난 피해자 3백명
【인천=김정배기자】 주택건설업체 대표가 서울·인천 등지에 대규모 오피스텔·상가 등을 신축하면서 2중분양 및 당좌수표 할인 등 수법으로 1백여억원을 사취한뒤 부도를 내고 잠적,인천지검이 수사에 나섰다.
17일 검찰에 따르면 (주)현대종합주택건설 대표 이기중씨(44·서울 논현동 1001의 21)는 89년 11월부터 신축중인 인천시 도화동 429 롯데월드타워 오피스텔(지하 4층·지상 18층,현공정 80%)을 비롯,서울·인천에 5개 오피스텔·상가를 신축·분양하면서 입주희망자 3백여명에게 2중분양 하거나 당좌수표할인·수표부도때 분양권 이양조건 등 수법으로 1백여억원을 챙긴뒤 지난 9일 서울신탁은행 본점에 부도를 내고 잠적했다는 것이다.
이씨의 사기분양으로 말썽을 빚은 건물은 L건설이 시공을 맡은 롯데월드타워 오피스텔·인천시 항동 연안플라자 및 현대트윈플라자,무허가인 인천시 선화동 선화플라자·서울 길동 플라자 등이다.
이씨의 이같은 사기분양은 최근 연안플라자 상가를 분양받은 상인 60여명이 이씨의 부도소문을 듣고 9일 분양사무실로 몰려가 항의하는 과정에서 이씨 잠적사실이 확인돼 밝혀졌다.
검찰은 관련 오피스텔·상가 규모로 미뤄 피해자·규모가 더 클 것으로 보고 이씨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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