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첫 승전보-박지호 2골…8강 진출 파란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셰필드(영국)=전종구 특파원】미 유니버시아드가 남북한을 비롯, 미국· 소련 등 1백4개국에서 5천82명의 선수와 임원 등이 참가한 가운데 영국 잉글랜드의 북부 공업도시 셰필드 돈 벨리 메인스타디움에서 15일 오전4시(이하 한국시간)막이 올랐다.
4만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벌어진 이날 개막식은 「셰필드의 미래」등 두개의 식전공개행사에 이어 알파벳 순서에 따라 알제리가 맨 먼저 들어와 관중들의 열광적인 박수갈채를 받았으며 호주와 오스트리아가 2, 3번째로 입장했다.
1백32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한국은 케냐에 이어 기수인 남자배구의 윤종옥 선수를 선두로 52번째로 입장했으며 92명의 선수단을 보낸 북한은 한국에 앞서 27번째로 들어왔다.
4백39명의 가장 많은 선수단을 참가시킨 미국은 1백1번째로, 그리고 3백6명으로 두번째 규모인 개최 국 영국은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맨 마지막으로 입장했다.
크라이브 베트 셰필드시장 환영사에서 『세계대학생여러분들을 셰필드 시민은 물론 전 영국인들이 환영한다』고 말했으며 프리모 네비올로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회장의 개회사후 앤 공주가 개막을 선언했다.
앤 공주의 개막선언 후 FISU가의 연주 속에 FISU깃발이 게양됐고 영국의 닉 게이츠 (22)와 니콜라 아이리(21)두 남녀 선수에 의해 인도된 성화가 메인스타디움에 들어와 영국 최초 여성우주인인 헬렌 샤먼에게 전달됐고 샤먼은 삿포로 동계올림픽대회 후 꺼지지 않고 건네진이 성화를 높이 들고 수많은 젊은이들의 박수 속에 메인스타디움 꼭대기 성화로에 점화돼 개막식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한편 한국은·14일 오전(한국시간) 대회개막을 앞두고 허드스필 경기장에서 벌어진 축구C조예선 첫 경기에서 알제리를 4-1로 대파했다.
이날 한국은 전반31분 김기선(숭실대)의 패스를 받아 박지호(인천대)가 오른발로 강슛, 선취골을 잡아 기선을 제압했다.
한국은 후반들어 4분만에 홍명보(상무)가 오른발 슛으로 추가골을 넣어 승기를 잡고 18분 박지호가 헤딩슛을 성공시킨데 이어 20분 김종건(한양대) 이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알제리는 후반 22분 오른쪽 코너킥을 모하메드가 차 넣어 영패를 면했다.
한국은 16일 호주, 18일 네덜란드와 경기를 벌이는데 1승만 추가하면 8강 진출이 가능해진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