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새 헌법 채택/비공산주의 노선 표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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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소피아 AFP=연합】 불가리아 제헌의회는 12일 반대파들의 단식농성이 의사당밖에서 벌어지는등 신헌법에 대한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3분의 2이상의 압도적 찬성으로 비공산주의 노선의 신헌법을 채택했다.
젤리오 젤레프 대통령과 디미타르 포포프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표결에서 재적의원 4백명 가운데 3백9명이 의사표현의 자유,권력 분립,사유재산권보장 및 시장경제원칙 등을 담고 있는 신헌법에 찬성했다.
그러나 반공노선의 민주세력동맹(UDF)과 터키계 소수당인 「권리와 자유를 위한 운동」(MRL) 소속의원 25명은 신헌법을 국민투표에 회부할 것을 주장하며 의사당 밖에서 단식 농성을 벌였고 의원 89명은 표결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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