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인기가수를 백밴드 활용|음악토크쇼 v로 인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MBC-TV 음악·토크쇼 『여기 젊음이』는 이색적인 음악연주그룹을 기반으로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반 쇼프로에서 녹음된 음악을 사용해 틀에 얽매인 양상을 보였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젊은 가수·작곡가들로 구성된 백 밴드를 기용,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별의 그늘』로 올 봄 소녀팬들을 사로잡아 가수로서도 성공한 싱어송 라이터 윤상이 베이스 기타를 연주하고 김완선의 히트곡『나만의 것』『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등을 만든 손무현의 기타를 중심으로 출연자들의 노래는 이들의 생 연주로 불려지고 있다.
키보드주자 최태환(전 그룹「다섯 손가락」멤버)등과 함께 이 프로그램을 계기로 결성된 그룹「신세대」는 20대 연주자들이지만 어려서부터 기량을 쌓아온 전천후 연주실력으로 다양한 출연자들의 음악을 세련되게 소화해내고 있다.
매번 새로운 곡을 연주해야하기 때문에 윤상 등은 매주 며칠씩 밤새워가며 연습해야 하는고충을 겪고 있으나 제작진과 함께 오랜만에 생 음악이 빛을 발하는 기회가 왔다며 편곡·연주에 정열을 쏟고있다.
부족한 연주부문을 보완하기 위해『여기 젊음이』·녹화 전에 일부 연주는 컴퓨터 시퀀서(다채널 음향반복기)등을 이용한 사전작업도 벌이고 있다.
외국 토크쇼라 KBS-TV의『자니윤 쇼』등에서 선보였던 생 음악 연주가 점차 TV프로에서도 자리잡아 가는 추세다.
그러나 이 같은 생동감 있는 음악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정작안방에서 접하게되는 음질은 현장에서 보다 훨씬 떨어져 연주자는 물론 제작진과 시청자들에게 아쉬움을 던져주고 있다.
『여기 젊음이』를 제작하는 은경표PD는 이에 대해『TV송출이 완벽한 음질재생에는 한계가 있는 것 같다』며 『전문PA(공연장 음향조절)시스팀 도입 등을 검토, 젊은이에게 활력을 더하는 프로로 성장시키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진>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