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물난리/농경지침수 고속도 한때 불통/5명 사망 실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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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10일부터 이틀간 영·호남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5명이 사망·실종되고 가옥 13채가 전·반파됐으며 산사태로 남해고속도로가 5시간동안 막혔고 농경지 3천4백34㏊가 침수되는등 큰 피해를 냈다.
【광주=구두훈기자】 11일 오후 9시40분쯤 전남 광양군 진월면 망덕리 52 박문호씨(53)가 집 축대 10여m가 무너지면서 깔려 숨졌고 10일오후 2시쯤 함평군 나산면 원선리 유촌마을앞 평능천에서 이 마을 정남곤씨(39)의 딸 영순양(3)이 빨래하러간 어머니를 따라갔다가 실족,급류에 휘말려 실종됐다.
【마산=허상천기자】 11일 오후 11시50분쯤 경남 마산시 회성동 남해고속도로에 산사태로 흙더미 1백50여입방m가 무너져 12일 오전 5시까지 5시간여동안 길이 막혀 차량들이 마산시내를 우회,운행했다.
【부산=조광희기자】 11일 오후 10시쯤 부산시 수정3동 삼보연립 밑쪽 높이 5m,길이 20m의 언덕에서 2t가량의 토사가 무너져 내려 언덕아래에 사는 배인수씨(43)등 50여가구 1백50여명의 주민들이 인근 동사무소로 긴급 대피했다.
한편 전남 및 경남·북일원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는 12일 오전 5시30분을 기해 해제됐으며 오전 8시 현재까지 지역별 강우량은 ▲부산 1백6.4㎜ ▲마산 1백28.4㎜ ▲광주 68.3㎜ ▲목포 54.6㎜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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