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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중동에 스커드 대량수출/시리아와 5억불 계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중거리 탄도미사일도 개발중/아 월스트리트지 보도
【홍콩=연합】 북한은 중동지역 국가들의 스커드미사일 구입 붐을 타고 이 지역 여러나라에 대량의 구형 및 신형 스커드미사일을 판매해 왔으며 현재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에 해당하는 최신형 스커드 D미사일을 개발중이라고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지가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국제 테러문제 전문가인 스티븐 에머슨씨의 기고문에서 중동국가들은 비교적 값이 싸면서도 성능이 우수한 스커드 미사일의 구입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이같은 중동지역 무기확산을 부추기고 있는 공급자가 바로 북한이라고 밝히고 시리아의 경우 북한으로부터 약 5억달러어치에 달하는 스커드 C미사일 1백50기를 구입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지난 3월초 국제기술 이전 상황을 추적하는 미 국방부 관리들이 북한을 떠나 시리아에 접안하려는 한 선박에 24기의 신형 스커드미사일과 이동식 발사대가 감추어진 사실을 탐지해 냈다고 밝히고 문제의 선박은 지난 1월 북한을 떠나 당시 걸프해 일대에 배치된 다국적 해군 함정들의 사찰을 피하기 위해 홍해와 수에즈운하를 통과하는 가까운 항로를 택하지 않고 희망봉을 둘러 시리아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저널지는 문제의 선박이 영국 로이드 선적협회에 행선지가 키프로스라고 보고했었지만 미 국방부 관리들은 이 선박의 진짜 행선지와 화물을 훤히 알고 있었다고 말하고 이 배에 실려있었던 스커드C 미사일은 걸프전쟁에서 이라크가 사용했던 스커드B(알 후세인) 미사일보다 정확도가 훨씬 높고 최대 사거리도 6백40㎞로 2배에 달하며 스커드B보다 3배나 무거운 6백75㎏의 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미사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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