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첫 5천득점 돌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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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삼성이 프로야구출범 10년째를 맞아 8개 구단 중 처음으로 팀5천득점 기록을 세웠다.
또 빙그레는 OB를 7-0으로 완파해 6연패 늪속에 밀어 넣었다.
삼성은 8일 인천구장에서 벌어진 태평양과의 9차전 7회 초 4-4로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1번 유중일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포물선을 그려내 팀통산 처음으로 5천 득점의 대기록을 작성하고 8-5로 승리, 3연승했다.
유는 이날 5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승리 견인차가 됐으며 노장 김성길은 4점차로 앞서던 8회 말 구원 등판, 7타자를 1안타로 틀어막고 세계임 연속세이브를 기록했다.
해태는 이날 현재 4천4백24득점으로 삼성뒤를 쫓고 있다.
한편 잠실경기에서 빙그레는 연패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OB를 상대로 1회 초 4번 장종훈의 2타점 우전 적시타와 5번 강정길의 우월 2루타로 3점을 선취하며 대세를 갈랐다.
심각한 투수난을 겪고 있는 OB는 빙그레타자들의 타격방향을 파악지 못하고 끌려다녔으며 투수리드의 문제점을 드러냈다.
빙그레는 이날 14안타 중 8개가 우측방면 안타였으며 초반5점을 올릴 때까지 우측으로 연속5안타를 뽑아냈으나 OB배터리는 똑같은 구질과 코너웍으로 빙그레 타자와 맞상대해 기본적인 작전파악조차 하지 못했다.
OB는 공격에서도 무기력했으며 플라이 아웃을 15개나 당하는등 타자들은 출루하겠다는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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