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선수 불구속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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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신문 기자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미국 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 김병현(24.사진) 선수가 불구속 기소될 전망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1일 金선수 폭행 혐의 사건과 관련해 고소.피고소인과 양측 참고인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금명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金선수는 지난 8일 오후 8시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 모 스포츠센터에서 개인 훈련을 마치고 나오다 이 장면을 찍으려는 모 스포츠신문 李모(29) 기자의 멱살을 잡아 넘어뜨리고 카메라를 빼앗아 부순 혐의로 입건됐었다.

경찰 관계자는 "당사자와 참고인 진술을 대조하고 스포츠센터의 폐쇄회로 TV 화면을 분석한 결과 金선수의 폭행과 재물손괴 혐의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러나 사건의 발단이 필름을 뺏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이뤄졌고,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는 데다 변제 노력을 보여줬다고 판단해 불구속키로 했다고 밝혔다.

金선수 측은 이날 피고소인의 치료비 5백50만원과 파손된 사진기 배상금 9백50만원 등 모두 1천5백만원을 서울지방법원에 변제 공탁하고 증빙서류를 강남경찰서에 제출했다.

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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