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파일] 주식투자자 주가 폭락에 쇼크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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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20일 오후 3시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 G증권 객장에서 金모(65.여)씨가 주가 조회 단말기 앞에서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져 병원에 실려가던 중 숨졌다.

증권사 직원 鄭모(30)씨는 "金씨가 주변 사람들에게 '외국인 투자자 때문에 개미군단이 다 죽는다'고 말하더니 창백한 얼굴로 신음을 내고 목을 뒤로 젖히며 쓰러져 구급차를 불렀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올해 초 1천만원으로 주식 투자를 시작한 金씨는 얼마 전 4천만원을 대출받아 투자해 오다 최근 주가 폭락으로 큰 손해를 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평소 심장 비대증을 앓아온 金씨가 주가 폭락에 충격을 받아 심장마비로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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