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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 지도자 석방 요구 터키 쿠르드족 인질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터키 이스탄불의 한 법원 건물에서 18일 이 나라의 소수민족인 쿠르드족 지도자 압둘라 오잘란의 석방을 요구하며 인질극을 벌이던 20여명의 쿠르드인이 체포됐다.

영국 BBC방송은 터키 민영 NTV 방송을 인용해 현지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진입해 인질극을 벌이던 쿠르드인들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쿠르드인들은 판사와 변호사, 법원 직원들을 인질로 잡고 법원 창문을 통해 "쿠르드족 문제를 민주적으로 해결하라" "(오잘란 한 사람만을 구금하고 있는) 임라지 교도소를 폐쇄하라" 등이 적힌 깃발을 흔들면서 "오잘란에게 자유를"이란 구호를 외쳤다고 NTV 방송이 보도했다.

쿠르드 반군을 사실상 지휘해온 쿠르드 노동당(PKK)의 지도자인 오잘란은 1999년 체포돼 사형선고를 받았으나 그후 종신형으로 감형돼 복역 중이다. 터키는 쿠르드족을 '산악 터키족' 등으로 부르며 이들을 소수민족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박경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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