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브랜드] 초겨울 女心 롱부츠가 잡았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5면

초겨울에 접어든 요즘 부츠는 여성들의 최대 관심사가 됐다. 특히 미니스커트의 유행은 올 겨울 부츠를 더욱 중요하게 만들었다. 컬러부츠 등 파격적인 디자인이나 양가죽 등 고급 소재를 사용한 부츠가 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구찌는 허벅지 윗부분까지 올라오는 아주 긴 부츠를 선보였으며 펜디는 카키색의 파격적인 색상에 분홍색 가죽을 덧댄 제품을 내놨다. 크리스찬 디올은 롱부츠 윗단을 모피로 화려하게 장식해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김대은 바이어는 "미니스커트의 유행에 따라 부츠가 올 겨울 패션을 좌우하는 요소가 됐다"며 "어느 때보다도 화려하고 다양한 부츠가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롱부츠 유행 예감=봄에 시작된 미니스커트의 인기는 초겨울로 들어선 최근 더욱 거세지고 있다. 삼성패션연구소가 지난달 전국 14개 도시 1천9백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자의 비율이 18.7%로 지난해 가을(4.3%).올 봄(13.8%)보다 높아졌다.

치마가 짧아지면 부츠가 길어진다는 것이 제화업계의 통설이다. 업계에선 지난해 인기를 끌지 못했던 무릎 길이 롱부츠가 올 겨울 거리에서 많이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 브랜드에서는 무릎 선보다 긴 제품들까지 선보이고 있다. 일명 '울트라 롱부츠''수퍼 롱부츠'로 불리는 제품들이다.

구찌의 '니 하이(knee-high)' 부츠는 허벅지 중반까지 올라올 정도다.

프라다는 짧은 주름스커트와 어울리는 캐주얼한 스타일의 롱부츠에 주력하고 있다. 승마화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라이딩 부츠'라고 불린다. 굽이 낮고 별다른 장식은 없지만 경쾌한 느낌을 살릴 수 있어 10~20대들에게 인기다. 프라다 관계자는 "최근 뉴욕에서도 짧은 주름치마에 긴 부츠를 신는 게 여성들 사이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양한 소재와 디자인=올해 부츠의 소재는 다양하다. 금강제화는 스웨이드(부드러운 가죽의 일종)와 양가죽 소재의 부츠를 주력 상품으로 내놓았다. 프라다에서는 악어가죽을 이용한 제품을 선보였다. 샤넬은 에나멜로 된 제품을 내놓았으며, 루이뷔통은 소가죽을 부츠의 소재로 사용했다.

색상도 화려해졌다. 검은색과 갈색 뿐 아니라 흰색.오렌지색.핑크색 부츠도 많다.

주름과 리본은 올 겨울 부츠에 가장 많이 쓰이는 장식이다. 물 흐르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주름 장식은 따로 지퍼가 없어도 신발을 신고 벗기 쉽게 해준다.

박혜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