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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식 통일 고집안해”/노 대통령/고려연방제도 북과 협의대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워싱턴=문창극특파원】 노태우 대통령은 3일 『한반도가주변강대국 핵무기의 사정거리 안에 있는한 한국이나 한반도만의 비핵지대화는 의미가 없는 일』이라며 한국만을 비핵화하자는 논의에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국빈방문을 끝내며 이곳에 주재하는 한국 특파원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북한이 핵안전협정에 서명하고 사찰을 받는등 핵개발에 대한 의심과 위협이 제거되면 미­북한 관계개선에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관계기사 3면>
노대통령은 통일문제에 언급,『북한이 독일식 흡수통일을 싫어하니 구태여 독일식 통일을 고집할 생각은 없다』고 말하고 『통일을 하자면 북한이 주장하는 연방제와 우리의 국가연합 단계를 모두 거쳐야 하므로 정상회담을 열어 공통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중국과의 관계개선이 착실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그러나 중국인의 국민성이나 북한에 대한 입장등 때문에 우리와의 관계개선이 급작스럽게 이루어지리라 보지 않으며 점진적인 개선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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