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비,신당결성 지지/개혁파들 9월 창당선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모스크바 AFP·로이터=연합】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오는 9월 새로운 정당을 결성하겠다는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전외무장관등 개혁파들의 결정을 환영했다고 비탈리 이그나텐코 대통령대변인이 지난 2일 밝혔다.
이그나텐코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민주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인물들이 민주화와 페레스트로이카(개혁)를 촉진시킬 것』이라고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지적한 것으로 전했으나 고르바초프가 이 운동에 가담할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그나텐코 대변인은 이어 『이 운동이 대결을 야기하지 않을 것이 확실하다』고 말하고 『페레스트로이카를 지지하는 모든 이들의 협력을 고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개혁파들은 지난 1일 「민주개혁세력들의 연대를 위하여」라는 선언문을 통해 「극우보수집단」에 맞서기 위해 공산당내 개혁파들의 지지속에 광범위한 토대를 가진 민주운동 집단을 창설할 것이라고 말하고 『오는 9월 개최될 협의회에서 이 단체가 정당이 될지,하나의 운동이 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중위한 진실된 사회혁신 꾀한다”/소련 신당선언 요지
▲국가는 위기에 처해있고 사람들은 서로 이해하려 하지 않게 됐다.
사회는 분열되고 초보수세력이 입장을 강화하고 있다.
민주세력의 행동이 통일되지 않아 반동세력에 의한 민주주의와의 투쟁을 용이하게 하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민주주의의 발전을 향해 한발을 내디딜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우리들은 모든 우국열사나 사려깊은 시민,책임있는 사람들에 대해 「민주개혁운동」에 참여할 것을 호소한다.
▲우리 운동의 목적은 민중의 이익에 부합된 진실된 사회혁신을 꾀하는 것이다. 농민에게 토지를 반환하고 노동자에게 상응하는 임금을 지불하며 민중이 잃어버린 것을 반환하도록 촉구한다.
▲「운동」은 법질서에 따른 민주주의를 최우선으로 하여 창조·양심·언론·출판의 자유를 지지하며 타협과 조화를 추구한다.
▲경제면에서는 다각적이고 평등한 소유형태,일관된 비국유화와 민영화,기업활동의 자유,사회와 경제의 비군국주의화를 지지한다.
▲소연방을 대신할 수 있는 유일한 이성적인 선택은 주권민족의 자발적 결합의 결과 생겨나는 민주국가이며 우리는 대통령과 9개 공화국대표에 의한 연방재편 작업을 지지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