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에 유학중인 바리톤 김동규씨(26)가 27일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제31회 베르디 국제성악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88년 중앙일보사주최 중앙음악콩쿠르에서도 성악부문 1위로 임상한바 있는 김씨는 이번 경사에 앞서 지난해 6월 라 스칼라오페라극장 예술감독 잔니 단구치에 의해 발탁돼 이 오페라단에 정식 입단했다.
전세계 성악가들 사이에 「최고의 무대」 「꿈의 무대」로 통하는 라 스칼라는 오디션에 참가하는데만도 명성 있는 공연기획사를 통해야할 정도.
베르디 음악원에 입학한지 6개월만에 피네르 미란다 페르라로 교수로부터 『완벽한 베르디아노(베르디의 오페라를 가장 잘 부를 수 있는 성악가)』라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금씨는 지난3월 독일작곡가 한스 베르너 헨츠의 현대 오페라에 솔리스트로 출연, 라 스칼라 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김씨는 아버지 김한준씨가 작곡가, 어머니 박성련씨가 성악가(소프라노)인 음악가 집안.
한편 지난해 소련 모스크바 차이코프스키 국제콩쿠르에서 성악부문 1위의 영예를 안은 바리톤 최현수씨도 지난 86년 이 베르디콩쿠르에 1위로 입상했으며 82년 중앙음악콩쿠르에서 2위를 차지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