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테마] 교과서에 나타난 실마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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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과학Ⅰ'(교학사)의 '살아 있는 지구' 단원은 한반도 기후를 지리 특성과 연계해 설명하고 있다. 좁은 국토인데도 한대에서 아열대에 이르는 다양한 기후가 나타나는 이유를 기단과 전선, 해양과 육지 분포 등을 통해 알기 쉽게 정리했다.

'사회'(대한교과서) 교과서는 '기후와 인간 생활' 에서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는 기후의 특성을 소개한다. 기후에 따라 인간의 의식주 양식이 달라지며 식생도 변하는 것을 사진 자료를 곁들여 설명했다. 기상이변으로 홍수.가뭄 등이 되풀이되는 유럽과 동남아 국가의 실태도 다뤘다. 아프리카의 사막화를 예로 들며 급속한 개발이 지속되는 게 옳은지도 묻고 있다.

'윤리와 사상'(교육인적자원부)에서는 '세계 윤리'가 생태계 파괴와 환경 오염 때문에 등장했다고 밝히고 있다. 산업화.도시화의 결과로 인간 생존이 위협받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따라서 과학 차원이 아니라 윤리 차원에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연을 정복 대상으로 본 과거의 이론과 공존.공영의 존재로 바라본 동양 철학자들의 견해를 비교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

'과학'(대한교과서)의 '환경' 단원은 온실효과와 지구 온난화의 내용을 종합 정리해준다. 남극 빙하가 녹고 사막이 확장되며 농경지가 줄어드는 상황을 그래프와 표로 정리해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태양열 에너지와 천연가스 사용을 유도하는 세계 각국의 지구 온난화 방지 책도 소개했다.

박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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