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스턴 대학, 40년만에 수업료 동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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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미 동부 명문인 프린스턴대학이 2007~2008년도 수업료를 3만3000달러(약 3000만원)로 동결키로 했다. 이 대학이 수업료를 올리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1967년 이래 40년 만이다.

프린스턴대가 수업료를 동결할 수 있었던 것은 엄청난 투자 수익금 덕분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이 대학은 현재 130억 달러에 달하는 기금을 가지고 있다. 이 중 상당한 액수를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하고 있는데 지난해 투자수익률은 자그마치 19.5%에 달했다. 전년보다 2.5%포인트가 높았다.

2007년도 프린스턴대 총예산은 11억 달러로 학교 측은 수업료 동결에 따른 재정부담을 투자 수익금과 기부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프린스턴대학은 21일 성명을 내고 "성공적인 투자와 동문의 기부금 증가로 교수와 직원들의 육아수당도 신설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다른 대학들도 이 대학을 따라 수업료를 동결할지 주목된다.

프린스턴대는 그러나 기숙사비는 인상했다. 기숙사비를 포함할 경우 학부 학생들이 한 해에 부담해야 할 금액은 약 4만4000달러로 전년보다 4.2% 늘어나게 된다.

지난해 미국의 4년제 사립대학의 한 해 평균수업료는 2만2218달러로 전년보다 5.9% 인상됐으며, 주립대학은 5836달러로 6.3% 올랐다.

최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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