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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비타민] 밀수품도 '얼짱'이 대세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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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얼짱' '몸짱' 열풍이 항공기로 밀수되는 의약품 종류까지 바꾸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비아그라와 같은 소위 '정력'과 관련된 약품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보톡스나 태반 주사제와 같은 미용.성형약품의 밀수가 늘고 있답니다. 이런 약은 현행법상 반입이 금지된 것들입니다. 정식으로 수입 허가를 받거나 처방전이 있어야 사올 수 있는 거지요.

지난해 인천공항으로 밀반입하다 세관이 적발한 의약품은 모두 6억2600만원어치가량 됩니다. 이 중 비아그라.시알리스와 같은 발기부전치료제가 2억6000만원(약 3만2600정)어치로 가장 많았습니다. 전체 의약품 중 41.5%이죠. 그러나 2005년에 적발된 의약품 4억9800만원 중 3억5300만원으로 무려 71%나 차지했던 것에 비하면 많이 줄어든 셈이지요.

반면 보톡스나 태반 주사제의 적발량은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주름제거제로 주로 쓰이는 보톡스는 2005년 800만원(50병)어치에서 지난해에는 무려 18배 늘어난 1억5000만원(2116병)어치나 됐습니다.

또 노화를 늦춰 주고 피부를 하얗게 만든다는 태반주사도 2005년 100만원어치에서 86배가 늘어난 8600만원어치나 적발됐습니다.

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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