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근로여성 남녀차별-투철한 직업관으로 극복해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취업기회·임금·승진·정년 등 전반적인 근로조건에서 한국근로여성들이 겪고 있는 각종 차별을 철폐토록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여성들 자신이 투철한 직업의식으로 직장 일에 임해야 하는 한편 노동조합·여성단체 등을 통한 조직적 연대활동을 적극 퍼나가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회장 김경오)가 17, 18일 양일에 걸쳐 한국여성개발원에서 전국 직장단위노조 여성간부 6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제4기 노동상담실무자교육」에서 참석자들은 강연·분임 토의를 통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첫날 강사로 나온 한정자씨(한국여성개발원 수석연구원)는 『능력과 자질을 갖춘 인력이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평가 절하되고 차별대우를 받는 현실은 하루속히 시정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여성들 자신이 ▲노동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능과 노동력을 개발할 것 ▲평생직장인으로서의 책임의식과 전문가적 자질을 배양할 것 ▲적극적으로 노조활동에 참여, 여성근로자 전체의 이익향상에 힘쓸 것 등을 제안했다.
또한 그간의 노조활동이 남성중심으로 전개돼 여성의 목소리를 대변하거나 이익증진을 도모하는 일에 소홀했던 점과 관련, 김영자씨(노총 여성국장)는 ▲여성조합원들 자신이 교육·훈련을 통해 노조활동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질 것 ▲여성노조간부들이 여성조합원들의 당면문제를 수시로 수집·분석해 노조활동에 적극 반영할 것 ▲여성조합원들의 요구를 잘 대변하도록 노동조합 자체의 내부구조를 개선해 나갈 것 등을 제시했다.
한편 참석자들은 여성근로자들의 불평등한 고용관행에는 사회·국가전체의 책임이 크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향후 근로기준법·남녀고용평등법 상에 명기된 여성권리의 실현을 적극 권장하는 한편 위반사례가 있을 경우 노동조합·여성단체 등을 통해 공동해결책을 모색해나가기로 다짐했다. <신예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