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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프로농구 마이클조던 시대 활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매직 존슨(32·2m5㎝)은 서서히 사라지고 마이클 조던(28·lm97㎝)의 시대가 활짝 열렸다.
지난 79∼80년 시즌 프로무대에 데뷔, 카림 압둘 자바(은퇴)와 함께 명콤비를 이루며 그해에 LA레이커스를 챔피언에 끌어올렸던 「볼의 마술사」로 불리는 어윈 「매직」존슨이 마침내 은퇴를 고려하고있다.
프로데뷔 12년 동안 9차례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 5차례 정상에 올랐던 LA레이커스의 대명사 매직 존슨(올 시즌 연봉 2백40만 달러)을 이처럼 궁지에 몰아넣은 장본인은 「나는 피터팬」이라는 닉네임을 가진 마이클조던(2백50만 달러).
마이클 조던이 이끄는 시카고불스가 창단25년만에 처음 NBA챔피언 결정전에 진출, 매직 존슨이 버틴 LA레이커스와 7전4선승제 시리즈를 펼쳐 4승1패의 압도적 전적으로 우승을 차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이번 챔피언 시리즈는 미국프로농구 최고슈퍼스타인 매직 존슨과 마이클 조던의 꿈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미국 농구팬들을 열광시켰는데 13일(한국시간) 시카코불스가 LA레이커스에 1백8-1백1로 5차전을 승리로 이끄는 순간 이들의 대결도 승패가 판가름난 것이다.
미국프로농구계에서는 이 두 스타의 맞대결을 최고의 빅 이벤트로 여겨 그 동안 상금을 걸고 두 선수끼리 개인기 대결을 펼치라는 제안이 나오기도 했으나 불발로 그치고 말았었다. 그러나 이번 시리즈에서 조던은 MVP에다 득점상까지 차지하는 등 존슨을 압도한 것이다.
조던은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재학중인 83∼84년 거푸 NCAA MVP로 뽑혔었고 84년 LA올림픽 때는 미국대표로 출전, 금메달 획득의 수훈을 세웠다. 그의 한 게임 최다득점기록은 69점으로 NBA사상 랭킹3위(1위는 36년 윌트 체임벌린의 1백점, 2위는 78년 데이비드 톰슨의 73점). <김인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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