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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처럼 빠르게 날고 … 헬리콥터처럼 수직으로 이착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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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수직 이착륙기 ‘BA609 틸트로터’.

수직으로 이착륙할 수 있는 비행기 'BA609 틸트로터(Tiltrotor)'가 상용화에 한 발 다가섰다고 21일 이탈리아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탈리아의 항공기 제작업체 '아구스타 웨스트랜드'와 미국의 벨사가 공동 개발한 BA609 틸트로터는 헬리콥터와 마찬가지로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고 일반 여객기처럼 고속 비행을 할 수 있다. 기존의 헬기는 비행 속도가 늦고, 일반 여객기는 소형이라도 긴 활주로와 부대 시설을 필요로 하는데 BA609는 이런 단점을 모두 개선했다. 주 날개 양쪽 끝에 장착된 엔진과 프로펠러의 방향을 90도 각도로 바꿀 수 있는 것이 비결이다.

비행기엔 2명의 승무원과 최고 9명의 승객이 탑승할 수 있다. 아구스타 측은 BA609가 본격적인 상업 비행에 들어가면 영국 런던의 회의장 안 헬기장에서 이 비행기를 탈 경우 한 시간 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다른 회의장에 도착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미국과 유럽 항공 당국이 2010년께 이 비행기의 운항을 승인할 것으로 기대했다. 아구스타는 18개국 40곳에서 60대 이상의 물량을 이미 주문 받아 놓고 있다.

[제네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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