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 타이어가 양말 신었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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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스노 체인은 도로가 얼어붙었을 때 긴요하게 쓰는 제품. 스노 체인 하면 얼핏 쇠사슬이 떠오르지만 최근엔 섬유로 만들어 양말처럼 타이어에 씌우는 신종 제품도 있다. 스노 체인은 소재에 따라 크게 ▶화물차나 대형 버스에 적합한 쇠사슬형 ▶승용차나 RV차량에 적합한 케이블형 ▶케이블형의 단점을 보완한 '우레탄형'으로 나뉜다.

체인을 선택할 때는 타이어 규격과 장착방법을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 케이블 체인의 경우 롤러와 링을 번갈아 연결한 제품이 좋다. 우레탄형은 교환용 패드 구입이 가능한지 살펴봐야 한다.

섬유 소재의 스노 체인은 직물의 마찰력을 활용해 만든 제품. 현대 모비스의 '오토삭'(사진)은 장착이 매우 간편하고 보관이 쉬워 적설량이 많은 북유럽이나 일본에서 인기가 높다. 타이어에 옷을 입히듯이 간단하게 씌우면 된다. 섬유 소재여서 세탁도 쉽고,타이어와 휠 등에 손상을 주지 않는다. 소음과 진동도 다른 체인에 비해 적다. 13만5000~16만5000원.

체인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관도 잘 해야 한다. 도로에 눈이 녹으면 체인을 서둘러 벗겨야 한다. 마른 도로에서 체인을 단 채 운전을 하면 체인이 닳고 마찰력 때문에 승차감이 떨어진다. 차에도 무리가 간다. 쇠사슬형이나 케이블형은 햇볕에 말린 뒤 금속 부분에 방청제를 뿌리고 기름칠을 해 두면 오래 쓸 수 있다. 우레탄 체인은 녹슬지 않게 물기를 말려야 한다. 그러나 체인을 장착했다고 안전한 것은 아니다. 체인을 장착했을 때는 시속 40~50㎞ 수준으로 속도를 낮춰 운전해야 한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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