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운전 더 위험?' 남자가 사고율 훨씬 높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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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중앙'여자가 하는 운전이 더 위험하다구?'

여성 운전자들에 대한 남성 운전자들의 틀에 박힌 고정관념을 산산조각 깨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AP통신은 19일 동등한 거리를 운전했을 때 남성의 사고사 위험이 여성보다 77%나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미자동차협회가 의뢰 카네기 멜론대 연구팀이 조사한 '전국 도로 위험 분석' 자료에 따른 것이다.

연구팀을 지휘한 카네기 멜론대의 데이비드 제라드 연구원은 "심지어 나 자신마저도 아내가 운전대를 잡을 때면 장갑을 입에 물고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은 공포감을 느낀 적이 많다"면서 "이번 연구결과는 선입견에 빠져있던 많은 이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또 ▷조심스럽게 운전하는 82세 노인 여성이 고속질주하는 16세 소년보다 사망률이 높고 ▷난폭 운전으로 악명을 떨치는 보스턴시를 포함한 동부의 뉴잉글랜드 지방이 운전자에게 가장 안전한 지역이며 ▷운전자를 제외한 가장 안전한 탑승자는 오전 러시아워 시간대에 카시트에 앉아있는 유아 및 아동들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연구를 토대로 19일 NBC 방송이 실시한 설문조사에는 모두 2269명이 참여 '누가 더 나은 운전자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31%가 '남성' 20%가 '여성' 49%가 '성별은 운전과 관계가 없다'고 답했다.

서우석 기자 sws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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