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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백담사·덕유산 백련사 "입장료 안 받아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국립공원 내에 있는 설악산 백담사와 덕유산 백련사.안국사가 문화재관람료를 받지 않고 있다.

올 들어 국립공원 입장료가 폐지된 이후 사찰의 문화재관람료 징수는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1일부터 문화재관람료를 받지 않고 있는 백담사(주지 일문 스님) 측은 19일 "인력이 모자라고 매표소를 운영하기도 어려워 관람료 징수를 중단한 상태"라며 "앞으로 다시 관람료를 받을지 여부는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또 백련사(주지 평상 스님)는 국립공원관리공단과 매표소 이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서, 안국사(주지 도안 스님)는 겨울철 산 내 진입이 어려운 탓에 탐방객이 워낙 적어 올 초부터 관람료 징수를 보류 중이다. 두 사찰은 앞으로 이전 문제가 해결되거나 탐방객이 늘어나면 관람료를 다시 받을 계획이다.

조계종 관계자는 "백담사의 경우 16일 열렸던 '관람료 사찰 주지회의'에서 인력 운영이나 매표소 관리비용 등을 감안할 때 문화재관람료를 받아도 실익이 없어 징수를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면서 "이 문제는 다음달 열릴 관람료 사찰 주지회의(의장 범여 스님)에서 정식 안건으로 상정해 처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조계종 관계자는 "문화재 보존을 위해 관람료 징수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개별 사찰들의 사정을 감안해 신축적으로 운영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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