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의존도 너무 높다/걸프전후 부쩍… 56.8%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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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수입석유 75.8%가 중동산
국내에서 소비되는 에너지 가운데 석유수입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에너지공급 체계가 갈수록 취약해져 중동사태에 따른 석유파동이 다시 일어날 경우 국내 에너지수급에 심각한 차질이 예상된다.
동력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에너지 가운데 석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86년 46.4%에서 87년 43.7%로 떨어졌다가 88년 47.0%,89년 49.6%,91년 53.6%로 다시 높아졌으며 걸프사태가 악화됐던 지난 1·4분기에는 56.8%로 더욱 심화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석유의존도는 79년 2차 석유파동 이후 원자력발전등 대체에너지 개발이 추진되면서 한때 감소추세를 나타냈으나 이후 국제유가가 낮은 수준에서 안정세를 유지하자 이처럼 또다시 높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석유수입의 대 중동의존도도 88년 64.2%에서 89년 72.7%,90년 74.2%,지난 1·4분기 75.8%로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동력자원부는 걸프사태로 석유의 절대량 확보가 시급해 국내 정유5사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서둘러 장기도입계약을 체결,물량을 많이 들여와 적정수준인 65∼70%를 훨씬 넘어서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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